경기 의정부에 사는 A씨(25)는 지난 4월 초에 급전이 필요해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찾았다. 은행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출을 받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 대부업체가 연락해 돈을 빌려주는 사이트였다. 그곳에서 곧바로 대출을 해주는 대신 고액의 이자를 받겠다는 'B실장'을 만났다. B실장에게 빌린 10만원은 5일 만에 원금과 이자를 합해 20만원으로 불었다. 연 7300%이자였다. 돈을 융통하기 어렵게 된 저신용자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불법사금융을 찾게 되는 지경이다. 생활고를 겪는 A씨는 불법사금융으로 100만원을 빌렸다. 업체는 30만원을 선이자 명목을 챙겼다. 일주일 뒤 130만원을 갚는 조건이었지만 A씨는 상환하지 못했다. 업자들은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일주일에 20만원씩 연체수수료를 ..